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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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게 된 이유

대체 뭘 시작하느냐에 대한 답은. 생각의 정리 및 살면서 드는 생각들 및 일하면서 느꼈던 것에 대한 회고이다.
왜 시작하게 되었는가. 일한지 1년이 지나고 내 딴에는 일하는 환경도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종전까지는 혼자 일하고 책임지는 환경에서 아마도 팀원들을 꾸리는 환경에 조만간 직면하게 될 나를 위해.

책임지는 자리에 서게 됨에 따라서 인간을 이해하는 것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작년부터 나온 얘기지만 이제는 정말 조만간일 수 있기 때문에 무게감이 좀 달라진 것이다. 뭐가 조만간이냐, 회사의 인력 구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직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어떻게 하면 회사도 팀도 잘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들 때쯤.
예전부터 좋은 분이라고 생각 했던 분이 계신데, 실제로 취업전에 질문들도 받아주셨기도 했고. 그 분의 포스팅을 보고 마음먹게 되었다. 물론 그 분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실 것이다.(나도 언젠간 뉴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인간이 되어 있기를 바라기도 하고).

얘기가 좀 샐 예정이다. 어떤 사람들을 커리어나 인생의 롤 모델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좀 부럽다. 뭐 지금 환경 자체가 예전과는 달라서, 예전 처럼 현업에서 오래 종사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현업에 실제로 그렇게 조언이 될 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릴때부터 뭔가 특출나서 진로변경없이 전문성을 기르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물론, 다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바쁜데, 과거의 환경이 현재와 유사할 확률이 전보다는 당연히 낮을테니까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기는 예전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나도 어떨 때는 누군가에게 현재 상황이 맞는지 물어보기도 싶기도 한데, 누가 이런 환경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실제로 그 조언이 영향을 줄 확률도 적고. 아무튼, 그래서 최근 한기용님의 링크드인 포스팅들을 보면서, 아마 이제는 커리어를 거의 멘토링 쪽을 메인으로 하실 생각이신거 같기도 한데, 나름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글을 작성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사실 취업전에는 TIL(Today I learned 맞나)이라고 해서 요즘도 많이 하는 거 같은데, 많이 작성했는데. 깃헙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려고 보니, 거의 2년전 포스팅이 가장 최근이다. 사실 취업용으로 만들었고 취업 후에도 계속 배운 것들을 쓰려고 했으나, 쓰는 내용들이 대부분 회사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다보니 쓸 내용이 없었다. 내부적으로는 성장했으나 공개할 수 없는 것들. 사실 앞으로 쓸 것들도 뭘 쓸지 모르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럼 이제 앞으로는 어떤 내용들을 쓸거냐?

  1. 오디오북에서 들었던 것들 중 공유하고 싶은 것들(출퇴근시 듣고 있음)
  2. 정말 일에 대한 회고 (변성윤님 블로그 참고)
  3. random thoughts.

인문학적인 내용들을 주로 쓰겠다고 생각했지만, 뭐 프레임에 구속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기도 싫으니 random thoughts라고 말하는 게 가장 좋을 듯 하다.

진짜 시작

사실 저저번주 부터 쓰겠다고 선언한 후로 저번주말을 그냥 날려버렸다. 저번 주말에 뭐 했지? 아 편도염 생겨서 그냥 약기운에 계속 쉬었다. 아파서 못 썼기 때문에 이 정도는 봐줄만 하다.
한기용님의 링크드인 포스팅을 보고 오디오북을 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매일 텍스트속에 노출된 환경속에서 주말에도 책상에 앉아서 또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진짜 별로라고 생각했고, 매일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데 이걸 또 하는게 뭐가 좋을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최근에 2주 동안 오디오북을 듣고 있는데, 물론 운전중이라 완벽하게 집중하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그래도 들으면서 북마크할 수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굉장히 만족했다.
역시 효율이 좋은게 만족도가 높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전홍진

알라딘 전자책 오디오북 중에서 인문교양 파트를 쭉 스캔한 결과,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을 선택했다. 저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셔서 일단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관심있는 분야여서 골랐다. 나는 어떤 컨텐츠던 간에 그 속에서 반정도만 얻을 게 있다면 성공한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10점 만점에 5점.
일단 나는 내 스스로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민하다는 것보다는 민감하다는 것이 좀 어떨가 싶다. 예민하다는 것은 우리말로는 부정적 뉘앙스가 더 강한 느낌이기 때문에 굳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환경이나 변화에 민감해서 보통 사람들보다 더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편이고 실제로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도 한다. 빛이나 소리가 변했을 경우 좀 더 빨리 알아차리는 편이다.
예민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명확하지만, 나는 그래도 민감한 내 성격에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책 초반에 예민한 사람 평가지를 들려주는데 나는 엄청 예민하지는 않지만 예민한 축에 속하는 것을 다시끔 깨닫게 해주는 질문지들이었다. 뭔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사실들을 다시 옆구리를 찔러서 알려주는 느낌이 들었다.

북마크를 몇개 해놧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한개뿐이였다. 예민한 사람들은 각성상태를 유발하는 것들을 피하는 편이 좋다고하는 내용이다. 신경쓰이는 일이 있을 때 예민한사람들은 더 잠을 못이루는 것 같다. 잠을 자도 사실 푹 자질 못한다. 나도 그렇다. 몇년 동안 자고일어나서 개운한 적이 없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는데, 어디 2박 3일로 혼자 여행을 가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내일 할일들을 정하지 않고 푹 자고 오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읽고나니 좀 더 평상시에 편안해져야겠다고 생각한다. 민감함 자체를 줄일 수는 없으니 민감하게 느낀 후에 좀 더 빠르게 원래 편안했던 상태로 되돌아 오려고 노력중이다. 전보다는 민감함이 더 빨리 fade out되는 느낌이라 좋다.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우선 곱씹을 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먼저 나열 후 나의 생각을 덧붙이겠다.

1. 사랑의 이론 : 사랑,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해

  • 사랑이 없으면 인간성은 하루도 존재하지 못한다.
  •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지 빠지는 것이 아니다.
  • 사랑은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다.
  • 준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오해는 준다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 빼앗기는 것, 그리고 희생하는 것이라는 오해이다.
    • 성격상 받아들이고 착취하고 혹은 저장하는 것을 지양하는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은 준다는 행위를 이러한 방식으로 경험한다.
    • 시장형 성격의 사람은 주려고 하지만 단지 받는 것과 교환하는 것이다. 단지 그에게는,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하는 것은 사기 당하는 것이다.
    • 성격이 비생산적인 사람은 주는 것을 가난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들 대부분은 주려고 하지 않는다.
    • 어떤 사람들은 희생이라는 의미에서 주는 것을 덕으로 삼는다. 그들은 주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 그들에게 주어지는 덕은 희생을 감수한다는 행위에서만 성립된다. 그들의 경우 받는 것보다는 주는것이 낫다는 규범은 환희를 경험하기 보다는 박탈당하는 것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는 의미이다.
    • 생산적인 성격의 경우 주는 것은 전혀 다른의미이다. 주는 것은 잠재적 능력의 최고표현이다. 준다고 하는 행위자체에서 나는 나의 힘, 나의 부, 나의 능력을 경험한다. 고양된 생명력과 잠재력을 경험하고 나는 매우 큰 환희를 느낀다. 나는 나 자신을 넘쳐흐르고 소비하고 행동하는 자로서 따라서 즐거운 자로서 경험한다. 주는 것은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며, 준다고 하는 행위는 나의 활동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주는 것은 받는 것보다 더 즐겁다. 이 원리를 여러가지 특수현상에 적용해보고, 이 원리의 타당성을 확인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성의 영역에 가장 기본적인 예가 있다. 남성 성기능의 절정은 준다는 데 있다. 남성은 자신의 성기를 여성에게 준다. 정액을 여자에게 준다.
      • 여자의 경우 사정은 다르지 않다. 여자도 자기 자신을 준다. 여성으로서의 중심을 향해 열어준다. 주는 행위가 불가능 하다면, 받기만 한다면 불감증이다. 여자의 경우 애인으로서 뿐만아니라 어머니로써도, 태아에게 자기 자신을 준다. 유아에게 젖과 체온을 준다.
    • 물질적인 영역에서는 준다는 것은 부자임을 의미한다. 많이 갖고있다고 부자가 아니다. 많이 주는자가 부자이다.
      • 하나라도 잃어버릴까 안달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이 갖고있더라도 가난한 사람이다. 자기자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부자이다. 그는 자기를 남에게 줄 수 있는 자로서 자신을 경험한다. 일상적인 경험으로 보면,무엇을 최소한도의 필수품으로 생각하느냐하는 것은, 그가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의 성격에 달려있다.
      • 가난한 사람이 부자보다 더 잘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도이상의 가난은 주는 것이 불가능 하고, 가난은 직접야기하는 고통때문이 아니라, 가난한자로부터 주는 행위를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수치이다. 그러나 준다고 하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물질적 영역이 아니라 인간적 영역에 있다.
    •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 생명을 준다. 이 말은 반드시 남을 위해 자기생명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살아있는 것을 주는 것이다.
      • 자신의 기쁨, 관심, 이해, 유머, 슬픔, 자기 자신속에 살아있는 모든 표현과 현실을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의 생명을 줌으로써 타인을 풍요하게 만들고 자기 자신의 생동감을 고양함으로써 타인의 생동감을 고양한다. 그는 받으려고 주는 것이 아니다. 그에게는 주는 것 자체가 절묘한 기쁨이다.
    • 그러나 그는 줌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 야기하지 않을 수 없고, 이와 같이 다른사람의 생명에 야기된 것은 그에게 되돌아온다. 참으로 줄때 그는 그에게로 되돌아오는 것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주는 자로 만들고 두 사람 다 생명을 탄생시키는 기쁨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는 행위에서는 무엇인가 탄생하고, 이와 관련된 두 사람은 그들 두사람을 위해 태어난 생명에 감사한다. 이 말은 특히 사랑에 대해서는 사랑을 일으키는 힘이고, 무능력은 사랑을 일으키는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 마르크스는 이 사상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 인간을 인간으로써 생각하고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인간적 관계로 생각하라. 그러면 당신은 사랑은 사랑으로만 신뢰는 신뢰로만 교환하게 될 것이다. 예술을 감상하려 한다면, 당신은 예술적 훈련을 받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실제로 격려하고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모든 관계는 당신의 의지에 대상에 대응하는 당신의 현실적이고 개별적인 생명에 분명한 표현이 되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사랑을 일깨우지 못하는 사랑을 한다면, 곧 당신의 사랑이 사랑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만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의 생명의 표현에 의해서 당신 자신을 사랑 받는자로 만들지 못한다면, 당신의 사랑은 무능한 사랑이고 불행이 아닐 수 없다.
  •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꽃에 물을 주지 것을 잊어버린 사람을 만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자에 생명과 성장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관심이다. 이러한 적극적 관심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침투하는 것이고, 이러한 침투를 통해 알려고하는 나의 욕망은 합일에 의해 만족을 얻는다. 융합하는 행위를 통해 나는 당신을 알고 나 자신을 알고 모든 사람을 안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나는 오직 한가지 방법에 의해서만 인간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사고가 제시하는 지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합의된 경험에 의해서만 알 수 있다는 것을.

  • 사랑하는, 곧, 나 자신을 주는 행위에서, 다른 사람에게 침투 하는 행위에서, 나는 나 자신을 찾아내고, 나 자신을 발견하고 , 나는 우리 두 사람을 발견하고 인간을 발견한다. 우리 자신과 우리 동료를 알려고 하는 갈망. 너 자신을 알라.

2. 사랑의 이론: 부모와 자식

  • 사랑받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은 하나도 없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내가 해야할 일은 오직 현재의 상태, 곧 어머니의 자식으로 존재하는 것 뿐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획득할 필요도 보상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 사랑의 무조건적 성질에도 역시 부정적 측면이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보답할 필요가 없을 뿐아니라, 획득될 수도, 만들어낼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 어머니의 사랑이 여기에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만일 어머니의 사랑이 여기에 없다면, 그것은 마치 인생의 모든 아름다움이 사라져버린것과 같다. 어머니의 사랑을 만들어내기 위해 내가 할 수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이 갖는 성질의 본질적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무조건적이다. 어머니가 갖난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그애가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준 것이 아니라, 그녀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은 그 원형을 말하는 것이다. 부성적 원칙과 모성적 원칙에 관해 말하는 것이다. 무조건적 사랑은 모든 인간의 절실한 갈망 가운데 하나이다. 어떤 장점 때문에, 다시말해서 사랑받을만해서 사랑받는 경우 ,언제나 의심이 남는다. 내가 사랑해주길 바라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은 언제나 남아있다. 언제나 사랑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보상으로 주어지는 사랑은, 자기자신 때문이 아니라 상대를 즐겁게 해주었다는 이유로 사랑받는 것이고, 사랑받는게 아니라 이용당하고 있다는 쓰라린 감정을 쉽게 일으킨다. 우리모두가 어린 아이로써나 어른이된 다음에도 어머니의 사랑에 집착하고 갈망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행복하게도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는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이러한 갈망은 충족되기가 어려워진다.

3. 사랑의 이론: 사랑의 대상

  •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은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상에 의해서 성립한다고 믿고있다.
  • 사람들은 단지 올바른 대상을 찾아내는 것만이 필요하며, 그렇게 되면 그 밖의 일은 모두 저절로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이 태도는 그림을 그리고ㅓ 싶어하면서도 기술은 배우지 않고 올바른 대상만을 고르면서 대상만 찾으면 아름답게 그릴 수 있다는 태도에 비유할 수 있다.
  • 만일 내가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대는 모든 사람을 그대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할 것이다. 그대가 그대 자신보다도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는 한, 그대는 정녕 그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면, 그대는 그들을 한 인간으로 사랑할 것이고 이 사람은 신인 동시에 인간이다.

사랑의 기술을 읽고

좀 번역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함축된 단어들로 쓰다보니 들을때 직관적으로 풀어서 해석되지 않는 몇몇 부분들이 어려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랑 그 자체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사랑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이 든다. 너무나 어렵지만 주위 사람에게 볼멘소리를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서도 한번 더 사랑을 생각해보면 내 마음이 더 편해질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위에 적은 대부분의 내용들에 동의했기 때문에 따로 첨언을 하자니 첨언하는 것은 paraphrasing이라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누군가 이 책에 대해 물으면 한번 읽는 것을 추천할 것이다.

회고 (그렇게 했다면 어땠을 까)

변성윤님의 블로그를 참고하면 3가지 방법론을 제시해 주시는데, KPT(Keep, Problem, Try), 4L(Liked, Lacked, Learned, Longed for), 그리고 5F(Facts, Feeling, Finding, Future Action)이다.
그나마 4L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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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감을 다시 상기시키게 된것. 최근까지는 프로그램에 기여하면서 나름 능동적으로 참여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능동적으로 기여했으면 좋았겠다는 포인트들을 발견해서 좋았다. 그리고 내내 생각하다보니 프로그램도 사실은 예술작품에 가까운 결과물인데 너무 그냥 단어 그대로 프로그램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확실히 시각적 요소들이 들어오니 작품같아지는 느낌이다.
  • 샐러드를 식단에 추가하니 뱃살이 빠진다.

Lacked

  • 조금은 수동적으로 되어버린 나의 태도.
  • 탄수화물 너무 맛있다. 산책을 무조건 해야 한다.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

Learned

  • 문제 상황을 파악했을 때 그때그때 확인하고 물어보고, 똑같은 말 두번 안하기는 역시 최고의 방법.
  • 뭐든 적당히. (운동, 음주)

Longed for

  • 지금 이대로?
  • 잘 쉬는 방법 찾기(운동은 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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